학회게시판
내용
미술사학연구회는 ‘지금, 추상을 말하다’(가제)라는 주제로 2010년도 봄·가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오니, 의욕적인 여러 연구자 분들의 논문 발표를 공모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시화하고자 한 추상미술은 그러한 주제의 비가시성으로 인하여 매우 난해한 미술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는 추상미술이 최종적인 결과물로서보다는 그러한 결과물을 낳기까지의, 또한 그 이후의 다양한 담론적 차원의 활동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게 됨을 암시합니다. ‘지금, 추상을 말하다’는 바로 이러한 담론적 활동의 현재성 속에서 추상미술의 의미를 새롭게 묻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추상미술이 그 철저한 비개성적, 비인격적 표면을 통해 처음부터 국제주의적 이상 속에서 탄생해, 그 탄생지인 서양에만 머물지 않고 급속하게 비서양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보편언어로서 추상미술은 미술(사)에서 동양과 서양이 충돌하고 교섭해온 장면들을 가장 다양하고 역동적인 방식으로 체현하고 있는 동시에, 그 동양과 서양의 지정학적 구분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요구하는 연구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사학연구회가 동양/서양미술사, 고대/중세/근대/현대미술사와 같은 미술사에서의 분업을 넘어서 각 전공분야의 연구자들을 망라하고 있는 점은 그러한 추상미술의 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화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구상 속에서 2010년도 봄 정기학술대회(4월 둘째주 토요일 예정)에서는 ‘보편언어로서의 추상미술’을 구성하는 다양한 담론적 실천의 차원을 검토해 보고자 합니다. 여기에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추상, 추상성, 추상미술에 관한 미학적, 미술사적 논의들을 재검토함으로써 추상미술과 관련된 개념이 각 시대와 장소 속에서, 혹은 그 이동과 번역 속에서 어떻게 규정되고 효력을 발생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논의가 갖는 현재적 함의를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어서 2010년도 가을 정기학술대회(9월 둘째주 토요일 예정)에서는 그러한 ‘보편언어로서의 추상미술’의 정치학에 대해서 ‘한국’ 혹은 ‘아시아’라는 구체적인 지정학적 장소를 통해서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추상미술이 미술의 보편언어로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리적 확산은 다양한 국적에 의한 추상미술의 지역화와 특수화를 동반했습니다. ‘한국적’ 추상미술에 대한 집요한 탐색은 바로 보편언어로서의 추상미술의 전지구화에 동반된 지역화와 특수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편과 특수, 국제주의와 지역주의, 동서양의 지정학적 분할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구체적인 장으로서 ‘한국적’ 추상미술에 대해 논의하고, 이로부터 추상미술에 대한, 나아가 미술사 연구 일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모색하는 데 이 학술대회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주제와 관련된 논문 발표를 공모하오니 많은 연구자 분들의 적극적인 응모를 부탁드립니다. 위의 취지에 해당하는 논문이라면 구체적인 논문의 주제에는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발표를 원하시는 분은 미술사학연구회의 발표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여 7월 31일까지 아래의 기획자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발표신청서는 미술사학연구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습니다.) 응모해 주신 발표신청서는 편집위원회의를 거쳐 발표 여부가 결정되며, 선정된 논문은 학회 발표 이후에 심사를 거쳐 『미술사학보』(학진등재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기획: 민주식 (봄 정기학술대회) jsmin@yumail.ac.kr
박소현 (가을 정기학술대회) sssusemi@gmail.com
(참고: 그 외의 자유주제 논문 발표 또한 응모하실 수 있사오니, 위와 같은 발표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여 학술이사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정은진 paulineunjin@gmail.com)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시화하고자 한 추상미술은 그러한 주제의 비가시성으로 인하여 매우 난해한 미술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는 추상미술이 최종적인 결과물로서보다는 그러한 결과물을 낳기까지의, 또한 그 이후의 다양한 담론적 차원의 활동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게 됨을 암시합니다. ‘지금, 추상을 말하다’는 바로 이러한 담론적 활동의 현재성 속에서 추상미술의 의미를 새롭게 묻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추상미술이 그 철저한 비개성적, 비인격적 표면을 통해 처음부터 국제주의적 이상 속에서 탄생해, 그 탄생지인 서양에만 머물지 않고 급속하게 비서양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보편언어로서 추상미술은 미술(사)에서 동양과 서양이 충돌하고 교섭해온 장면들을 가장 다양하고 역동적인 방식으로 체현하고 있는 동시에, 그 동양과 서양의 지정학적 구분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요구하는 연구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사학연구회가 동양/서양미술사, 고대/중세/근대/현대미술사와 같은 미술사에서의 분업을 넘어서 각 전공분야의 연구자들을 망라하고 있는 점은 그러한 추상미술의 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화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구상 속에서 2010년도 봄 정기학술대회(4월 둘째주 토요일 예정)에서는 ‘보편언어로서의 추상미술’을 구성하는 다양한 담론적 실천의 차원을 검토해 보고자 합니다. 여기에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추상, 추상성, 추상미술에 관한 미학적, 미술사적 논의들을 재검토함으로써 추상미술과 관련된 개념이 각 시대와 장소 속에서, 혹은 그 이동과 번역 속에서 어떻게 규정되고 효력을 발생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논의가 갖는 현재적 함의를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어서 2010년도 가을 정기학술대회(9월 둘째주 토요일 예정)에서는 그러한 ‘보편언어로서의 추상미술’의 정치학에 대해서 ‘한국’ 혹은 ‘아시아’라는 구체적인 지정학적 장소를 통해서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추상미술이 미술의 보편언어로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리적 확산은 다양한 국적에 의한 추상미술의 지역화와 특수화를 동반했습니다. ‘한국적’ 추상미술에 대한 집요한 탐색은 바로 보편언어로서의 추상미술의 전지구화에 동반된 지역화와 특수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편과 특수, 국제주의와 지역주의, 동서양의 지정학적 분할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구체적인 장으로서 ‘한국적’ 추상미술에 대해 논의하고, 이로부터 추상미술에 대한, 나아가 미술사 연구 일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모색하는 데 이 학술대회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주제와 관련된 논문 발표를 공모하오니 많은 연구자 분들의 적극적인 응모를 부탁드립니다. 위의 취지에 해당하는 논문이라면 구체적인 논문의 주제에는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발표를 원하시는 분은 미술사학연구회의 발표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여 7월 31일까지 아래의 기획자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발표신청서는 미술사학연구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습니다.) 응모해 주신 발표신청서는 편집위원회의를 거쳐 발표 여부가 결정되며, 선정된 논문은 학회 발표 이후에 심사를 거쳐 『미술사학보』(학진등재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기획: 민주식 (봄 정기학술대회) jsmin@yumail.ac.kr
박소현 (가을 정기학술대회) sssusemi@gmail.com
(참고: 그 외의 자유주제 논문 발표 또한 응모하실 수 있사오니, 위와 같은 발표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여 학술이사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정은진 paulineunj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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